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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경연 “올해 무역적자 58%는 엔저 영향"

등록 2022-11-17 10:45수정 2022-11-17 10:53

한·일 수출 경합도 높아
엔-달러 환율 1%p 상승 때
한국 수출증가율 0.61%p 하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일본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17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딸린 한국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초엔저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엔-달러 환율 상승률은 올해 1분기 9.8%, 2분기 18.5%, 3분기 25.5%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1∼3분기 평균으로는 17.9% 올랐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해당 통화의 가치 하락으로 수출 상품의 상대 가격이 낮아져 경쟁력을 갖게 된다.

한경연이 2005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분기별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엔-달러 환율이 1%포인트 상승(엔화 가치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수출가격은 0.41%포인트 하락하고 수출물량은 0.20%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 증가율은 0.6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3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평균 12.05%로, 엔화에 견줘 5.86%포인트 낮았다. 이를 감안해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의 수출 감소액을 추산하면 168억달러에 이른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이는 우리나라 1∼9월 누계 무역적자 288억9천만달러의 58.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경연은 “일본은 우리나라와 수출경합도(수출구조의 유사성)가 가장 높아 초엔저 현상이 무역수지를 악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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