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천대 기업의 대표이사는 1964년생(58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28.9%를 차지했다.
15일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천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대표이사(CEO) 1350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964년 출생자(112명)가 가장 많았고, 1963년생(103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25.9%로 많았고, 이어 1964~1966년생(15.4%), 1957~1959년생(14.4%), 1967~1969년생(9.9%), 1970~1973년생(8.9%) 등의 순이었다. 1980년(42살) 이후 출생자는 39명(2.9%)이었다. 최연소 대표이사는 1997년생(25살)인 임동연 가온미디어 대표이사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188명(13.9%)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02명·7.6%)와 연세대(100명·7.4%)까지 합친 이른바‘스카이(SKY)’ 비중은 28.9%(390명)였다. 1천대 기업의 스카이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2008년 45.6%에서 2013년 30%대로 떨어졌고, 2019년부터는 20%대로 하락했다. 수도권 이외 대학에선 부산대(39명) 출신이 가장 많았다.
학부 전공은 경영학(22.6%)과 경제학(7.9%)이 많았다. 이어 화학공학(7.2%), 기계공학(6.7%), 전자공학(5.4%), 법학(4.3%), 무역학(3.4%)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46.5%)보다 낮아진 44.9%였다. 이공계 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2019년에는 51.6%로 절반을 넘었으나 이후 감소세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명문대 출신이라는 스펙보다 실적 방어에 강한 능력과 실력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재무 관리와 조직 운영 능력이 강한 상경계열 출신을 이공계열보다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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