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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0.83%’ 대기업 임원 승진 확률, 그나마 어디가 수월할까

등록 2022-11-07 13:46수정 2022-11-07 16:14

은행 최소 500 대 1…유통도 ‘바늘구멍’
삼성전자, 사내이사 포함 임원 1107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의 꽃’으로 불리는 임원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는 국내 상장사 중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반기보고서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수 83만3720명 중 사내·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은 6894명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임원 1명당 평균 직원 수는 120.9명, 전체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은 0.83%다. 산술적으로 직원 100명 중 임원이 될 확률은 1명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 높아졌다. 지난해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31.7명, 임원 비율은 0.76%였다.

회사별 임원 비율은 편차가 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8명, 임원 비율이 6.8%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1만3689명 중 임원은 15명에 그쳤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912.6명으로, 임원 비율이 0.1% 수준에 불과했다. 유니코써치는 “비상장사인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500명 이상으로 임원 승진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차이도 컸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증권업(42.4명), 무역(63.7명), 석유화학(70명), 보험(78.3명) 등이 적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임원이 될 확률이 높았다. 반면 유통업은 29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선·중공업(171.7명), 자동차(146.1명), 전기·전자(134.6명), 철강(120.1명), 정보기술·통신(106.7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대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 107명, 엘지(LG)전자 120명, 현대자동차 149.4명, 에스케이(SK)하이닉스 160.2명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5명을 포함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 수가 1107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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