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 홍라희(오른쪽) 전 리움미술관장이 6일 중구 필동 씨제이(CJ)인재원에 마련된 손복남 씨제이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연합뉴스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 모친 손복남 그룹 고문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
고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씨와 결혼해 슬하에 이재현 회장, 이미경 씨제이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3남매를 뒀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씨의 장녀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다.
6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필동 씨제이인재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창원 에스케이(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조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고인에 대해 “씨제이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고 저의 든든한 후원자셨다”라고 추모했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때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다. 씨제이그룹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30분이다. (02)2280-3114.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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