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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노동자 고령화’ 일본보다 빠르다

등록 2022-10-26 11:35수정 2022-10-27 02:48

평균 43살…10년 새 3.8살↑
고령화 속도 일본보다 가팔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조업 근로자 평균 나이는 43살로, 10년 사이 3.8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01년 이후 국내 제조업 근로자의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0살 이상 고령 근로자 비중이 2001년 11.0%에서 2021년 31.9%로 3배 가까이 커졌다. 50대 비중이 9.0%에서 23.9%로 가장 많이 커졌고, 60살 이상은 2.0%에서 8.0%로 증가했다. 40대는 25.4%에서 27.0%로 조금 늘었다.

반면, 청년 근로자(15~29살) 비중은 2001년 29.7%에서 2021년 14.8%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30대 근로자도 33.9%에서 26.4%로 줄었다.

자료:전경련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 근로자의 고령화는 일본과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11년 이후 한국·미국·일본 세 나라를 분석한 결과,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나이는 2011년 39.2살에서 2021년 43.0살로 10년 새 3.8살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41.6살에서 43.1살로 1.5살 높아졌고, 미국(44.1살→44.2살)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경련은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나이가 대표적인 고령화 사회인 일본을 올해 추월하고 2025년께는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고령화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노동비용 증가 속도가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보다 빠른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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