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대학생들의 취업 희망 1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자 2469명을 대상으로 9월15~30일 취업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취업 희망 1순위는 대기업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19.0%), 공기업(17.8%), 정부(16.2%), 중소기업(11.9%), 벤처‧스타트업(7.0%)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취업 희망 1순위는 공기업(18.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기업(17.9%), 정부(17.3%), 중견기업(17.1%)이었다. 전경련은 “작년까지는 공기업과 대기업이 취업 선호도 1~2위를 다투었는데 올해 처음 중견기업이 공기업을 앞질렀다. 고용 안정성보다 공정하고 확실한 보상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중소기업(28.3%), 중견기업(21.9%), 정부(14.7%), 공기업(11.1%), 벤처‧스타트업(9.0%), 대기업(7.9%) 순으로 응답해 취업 희망 선호도와는 괴리가 있었다.
대학교 4학년 재학생과 졸업자 등 취업 준비생 65.8%는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이는 구직 활동 실태를 묻는 질문에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31.8%), ‘거의 안 함’(26.7%), ‘쉬고 있음’(7.3%)이라고 답한 이들이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16.0%에 그쳤다. 적극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평균 6.7회 입사 지원을 했고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4회로 나타났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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