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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전자 ‘외화내빈’ 성적표…분기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악화

등록 2022-10-07 16:14수정 2022-10-07 16:24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전장사업 성장세 영향
전기차 리콜 충당금 반영땐 영업이익 30% 급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 제공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 제공

엘지(LG)전자가 ‘외화내빈’의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더 나빠진 때문이다.

엘지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연결 기준)한 결과,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19조9천억원, 영업이익 835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영업이익은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기록(20조969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둔화 여파에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의 성장세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집계상 영업이익이 25%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59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4800억원) 지출이 반영된 것이다. 충당금이 없었다면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조원을 웃돌아 올해 3분기(7466억원)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충당금 영향을 단순 반영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302억원, 30.6% 급감한 셈이다.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는데, 3분기에 수익성이 더 악화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주력인 가전과 티브이 수요가 위축된 반면, 전장 부품사업과 프리미엄 제품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장부문은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전장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은 8조원, 영업이익은 1천억원가량을 예상한다.

생활가전(H&A) 사업은 북미 시장의 성장세와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티브이 사업(HE)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티브이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티브이 출하량 반등은 일러야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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