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연합뉴스
도시가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량을 절감할 때 캐시백(적립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중구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재 ‘천연가스 수급 상황 점검회의’에서 캐시백 지급 방안을 밝혔다. 주택 난방 도시가스 사용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일정량 이상의 감소했으면 절감률에 비례해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는 약 1600만 가구에 이른다고 가스공사는 전했다.
가스공사의 캐시백 방안은 전기를 아껴 쓸 경우 절감률에 비례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과 같은 맥락이다. 세종시·진천군·나주시 등에서 시범사업 중인 에너지 캐시백에서는 주변 단지나 가구보다 적게 쓴 전력량을 계산해 ㎾h당 30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중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일정량 이상의 도시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경우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2~3월 도시가스협회, 에너지공단 등과 협력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약 1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장기계약, 현물구매 등을 통해 이미 확보한 엘엔지(LNG) 물량이 안정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현재까지 수급에 차질은 없으며, 올겨울 추가 필요 물량은 국제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 직수입사도 “엘엔지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과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량 확보 및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비상 시에는 가스공사와 물량을 교환하는 방안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