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의 드레스를 입고 에미상 시상식에 선 정호연의 모습. 루이뷔통 제공
‘한땀 한땀’ 600시간 동안 손으로 제작한 루이뷔통의 드레스와 장신구가 에미상 시상식을 빛냈다!
에미상 6관왕에 빛나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2022 에미상 시상식’에 입고 나온 드레스가 연일 화제다. 이 드레스는 루이뷔통이 오직 정호연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제품으로, 드레스 한 벌을 만드는 데만 꼬박 60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루이뷔통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정호연이 입고 온 드레스와 머리 장신구는 루이뷔통에서 맞춤 제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정호연이 입은 드레스는 600시간에 걸쳐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제작된 자수가 전체를 감싼 실크 드레스다. 루이뷔통 제공.
이날 정호연은 실크 소재 드레스와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 등을 착장하고 무대에 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정호연이 입은 드레스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자수가 드레스 전체를 감싼 모습이다. 매트하면서도 반짝이는 검은색 바탕에 파스텔 컬러의 시퀸(반짝이는 스팽글)을 사용해 입체적인 트위드 패턴을 담았다.
루이뷔통 쪽은 “이 드레스는 제작하는데 110시간이 소요됐으며, 2만개의 시퀸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추가로 490시간이 투입되는 등 총 600시간에 걸친 세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 장신구 첩지를 모티브로 한 정호연의 머리장식품. 루이뷔통 제공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떠오르게 하는 머리 장식은 드레스의 자수와 금빛 꽃인 국화 꽃잎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시퀸, 크리스털, 자개를 사용했으며, 일부 금빛 꽃잎에는 붉은 시퀸을 이용해 그러데이션을 입혔다. 루이뷔통 쪽은 “이 머리 장식은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이 공동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며 “완성까지 3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소개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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