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SK)그룹이 향후 5년간 비수도권 지역에 67조원을 투자한다.
에스케이그룹은 14일 배터리·바이오·반도체 부문 국내 기반시설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향후 5년간 국내외 247조원 투자 계획 중 국내 투자분(179조원) 가운데 일부에 대한 이행 계획이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천억원, 그린(친환경) 22조6천억원, 디지털 11조2천억원, 바이오·기타 2조8천억원 등이다. 우선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15조원)하고, 에스케이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차세대 웨이퍼 등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에스케이 머티어리얼즈는 내년까지 경북 영주·상주와 세종 등에 1조원을 투입해 특수·산업 가스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에스케이이앤에스(E&S)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에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
에스케이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투자분 179조원 중 73조원을 올해와 내년에 모두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까지 집행될 국내 투자는 반도체·소재 48조7천억원, 그린(친환경) 12조8천억원, 디지털 9조8천억원, 바이오·기타 2조2천억원 등이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에스케이브로드밴드가 내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하고, 에스케이이앤에스는 1조원 이상을 들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에스케이그룹은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그린 등의 연구개발(R&D) 분야에 총 25조원을 투입한다. 또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늘어난 1만3천명 이상을 올해 채용하기로 했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핵심 전략산업의 국내 생산시설을 확대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협력업체와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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