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에 경기·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이 하루 200여회 늘어날 예정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좌석예약제도 올 연말부터 확대된다.
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도권 광역버스 79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오전 6∼9시, 오후 5∼10시) 운행을 총 216회 늘리기로 했다. 지난 7월 나온 1차 대책(266회)에 더해 482회가 증편됐다. 정규버스 152대와 전세버스 135대가 추가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1·2차 대책을 합쳐 경기남부발 6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이 1896회에서 2217회로 17% 늘어난다. 수원시에서는 7770번(수원역∼서울 사당역)과 8800번(수원버스터미널∼서울역) 등 14개 노선이 하루 총 94회 증차된다. 화성시는 6002번(동탄2신도시∼서울 강남역) 등 17개 노선이 93회, 용인시는 1151번(처인구 모현읍 오산리∼강남역) 등 19개 노선이 87회 증편된다. 성남·하남시와 군포·시흥·안산시발 노선도 12회·13회씩 늘어날 예정이다.
경기 북부에서는 고양(46회)·파주(15회)시발 노선 등을 중심으로 95회 확대된다. 인천의 경우 엠(M)6405번(송도신도시∼강남역) 등 15개 노선이 66회 늘어난다.
입석이 심각한 9개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 총 26대가 투입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오는 11월까지 26대를 도입한 뒤, 내년 상반기(1∼6월) 중 20대 이상을 추가로 넣을 예정이다. 2층버스 좌석 수는 70석으로 기존 버스(45석)보다 25석 많다. 국토부는 이들 버스가 투입돼 출퇴근 시간에 2400석 이상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앱을 통한 좌석 예약제도 확대된다. ‘미리플러스’(Miri+) 앱으로 탑승 전 좌석을 예약해, 정류소에서 오래 줄 서지 않고 버스 오는 시간에 맞춰 나가면 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광역교통위는 보도자료에서 “12월부터 서울 사당역·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 대기인원이 많은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