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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쟁법 경력 없는 한기정 공정위원장 후보자, 윤 대통령 대학 후배

등록 2022-08-18 17:14수정 2022-08-19 02:42

정부 출범 101일 만에 두 번째 후보
서울대 법대 82학번, 보험법 전문가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 넘도록 사실상의 수장 공백 사태가 이어져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 후보자로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8일 지명됐다. 보험법 전문가로 꼽혀온 한 후보자는 경쟁법 분야에서 뚜렷한 이력이 없어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배경이 무엇인지 이목이 쏠린다.

한 후보자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대통령의 동문이자,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과 동기다. 한 후보자는 1986년 서울대 법대에서 공법학사 학사를 취득한 뒤 1990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199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 후보자는 주로 보험법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험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경쟁법 관련 실무 경험은 거의 없지만, ‘미국 약관규제법에 관한 소고’, ‘구매담합에 관한 미국법 연구’ 등 경쟁법 관련 국외 판례를 정리한 논문을 낸 이력은 있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대상 규제 등을 완화하고 기업들에 대한 조사 권한을 축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법 집행에 있어 법 적용 기준과 조사, 심판 등 집행 절차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고 특히 사건 처리에 있어서 증거자료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신속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한 후보자가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 법 집행 개선을 통한 피해구제 강화라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조성욱 현 공정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전 사의를 표명했지만, 새 공정위원장 임명이 늦어지며 지금까지 자리만 지키고 있는 상태다. 조 위원장의 임기는 9월8일 종료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송 교수가 과거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엿새 만에 자진사퇴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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