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현대건설이 1년 새 20% 이상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국내 주택공사와 해외 플랜트 현장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이 5조5794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3835억원)보다 27.3%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0억원에서 1754억원으로 24.4% 늘었다. 원자재값·물가 상승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파나마 등의 공사가 본격화되며 해외 공사대금이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7∼12월)에도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올해 매출 목표인 1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반기(1∼6월) 신규 수주액은 21조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국내에서는 광주 광천동 주택 재개발, 경기 용인시 죽전 데이터센터 등을,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타워 2단계 신축, 사우디 쇼아이바 변전 시설 공사 등을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주 잔고는 약 90조7000억원으로 약 4.6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생태계,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