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건설 사망자 44명, 지난해보다 1명 줄어 시공능력 100위 현장 사망자, 11명 줄어든 9명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올해 2분기(4∼6월) 전국 건설현장에서 4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엘이앤씨(DL E&C·옛 대림산업)에서는 3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났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전국의 건설사고 사망자는 44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45명)보다 1명 줄었다. 사망사고 중 9건은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인 중·대형 건설사의 현장에서 나왔다. 100대 건설사 사망자는 지난해 동기(20명)에 견줘 11명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에스케이(SK)에코플랜트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에이(A)노선 공사현장과 인천 서구 주상복합 신축공사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롯데건설에서는 지난달 경기 용인시 보정동의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폭우에 전선 제거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디엘이앤씨에서는 4월 경기 과천시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에서 1명이 사망해, 지난해 4분기(9∼12월)부터 3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2분기 사망자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와 하도급사에 대해 9월까지 특별점검을 할 계획이다.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해 부실사항이 발견되면 시정조처나 벌점·과태료 등을 내린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