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높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낮췄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1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2%에서 1.3%포인트 높인 4.5%로 내다봤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급증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8%, 국제통화기금(IMF)은 4.0%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4.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2%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월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견조한 대외수요가 소비·투자 둔화를 상쇄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가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 국제통화기금은 2.5%로 제시한 바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내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3.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4월의 2.0%보다는 1%포인트 올렸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가 유지됐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