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수출 중소기업 절반 “공급·물류 비용 부담, 가장 어렵다”

등록 2022-07-18 15:36수정 2022-07-18 15:58

무역협회 수출 전망 조사
부산항 신선대 부두.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 연합뉴스

차량용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 ㄱ사는 공장 가동률이 생산 가능 물량의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중국 완성차 대기업 공급처로 등록되면서 수주 물량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지만,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등 범용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ㄱ사의 주요 반도체 구매선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인데, 주문 물량과 공급 시기를 맞추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공급 가격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수십배 올라 채산성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다. ㄱ사 대표는 “현재로서는 반도체 가격에 상관없이 부품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 구입이 가능할 때마다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견·중소 수출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향후 수출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부자재 공급난과 물류난으로 인한 공급 비용의 증가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18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중견·중소 수출기업 318개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4.3%가 향후 수출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32.4%, 개선될 것이란 답변은 23.3%였다.

수출 환경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수급난(27.8%)과 물류 애로(22.7%)에 따른 공급 비용 상승이 가장 많았다. 이어 환율 변동성(18.7%), 인력 부족(15.7%), 글로벌 수요 감소(13.5%) 등의 차례였다. 물류 관련 애로 사항으로는, 물류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47.7%)이 가장 많았고, 선복(화물 적재 공간) 확보 어려움에 따른 수출 지연(29.9%), 물류난 장기화에 따른 재고 부담(21.4%) 등을 꼽았다.

무역협회는 “정부가 수출기업의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수입 물류를 지원하는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해상·항공·육상·통관 등으로 나뉘어 있는 물류 행정을 총괄하는 범정부 콘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 고대역폭메모리 먹구름…젠슨 황 “새로 설계해야” 1.

삼성 고대역폭메모리 먹구름…젠슨 황 “새로 설계해야”

삼성전자 ‘영업이익 1위’ 왕관, 하이닉스에 내주나 2.

삼성전자 ‘영업이익 1위’ 왕관, 하이닉스에 내주나

“로컬라이저 부러지기 쉬워야”…국토부, 무안공항 개항 전 규정 만들어 3.

“로컬라이저 부러지기 쉬워야”…국토부, 무안공항 개항 전 규정 만들어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본느 검찰 고발 4.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본느 검찰 고발

제주항공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1878편 감편” 5.

제주항공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1878편 감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