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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비 가늠자’ 유통업계 3분기 경기전망 “어둡다”…편의점만 빼고

등록 2022-07-18 11:57수정 2022-07-18 12:16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99→85
편의점 빼고 백화점·마트 100 이하
물가·금리 상승에 소비여력 축소
씨유 제공
씨유 제공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물가상승과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전국 7대 도시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6월15~24일)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4로 2분기(99)보다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 등으로 올 1분기 96에서 2분기에는 99로 상승했으나 3분기에 다시 크게 하락했다. 하락폭은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2분기(-22)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대한상의는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여력이 축소된데다 하반기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96→103)이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상회했고, 백화점(111→97), 대형마트(97→86), 슈퍼마켓(99→51)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은 모두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96→88) 역시 엔데믹에 따른 대면소비 증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두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응답 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계획으로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2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온라인 강화(22.8%), 비용 절감(20.2%), 점포 리뉴얼(9.2%) 등을 들었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물가상승(34.2%), 소비위축(27.0%), 인건비·금융·물류비 등 비용상승(18.8%)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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