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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덕에 선방했지만…하반기는 너마저

등록 2022-07-07 15:39수정 2022-07-07 18:03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
스마트폰 정체·가전 부진 속 반도체 버팀목
“재고관리·투자둔화…하반기 영향 본격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효자 반도체’를 앞세워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 등 악조건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본격적인 실물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연결기준 잠정실적) 매출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두번째,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네번째로 많은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 평균(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7000억원)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74조원)와 4분기(76조6천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77조8천억원)까지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1분기(50.32%)와 견주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예상보다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8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스마트폰·네트워크 2조6천억원, 영상디스플레이·가전 5700억원 수준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오는 셈이다. 김운호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사업부(DS)만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는 소폭 감소, 스마트폰(MX)과 티브이(VD) 쪽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 확정 실적은 28일 공시된다.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반도체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둔화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둔화 전망과 이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가격 전망은 내림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3분기 디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현우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판매 부진으로 재고 관리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경기둔화 움직임은 서버 투자에도 영향을 줘 구글·메타 등의 대형 구매자들이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세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원가부담이 지속해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도시 봉쇄가 본격적으로 해제되면 2분기에 중국에서 눌렸던 수요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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