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소형 주택이 많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1주일 새 하락폭이 커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0.03% 떨어졌다. 서울 매매지수는 5월 넷째주(5월30일 기준·-0.01%)부터 6주 연속 내림세다. 지난 1월 셋째주(1월24일 기준·-0.01%) 이후 주간 기준으로 4월 마지막주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하락이나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노원(-0.08%)·강북(-0.08%)·도봉(-0.06%)·은평(-0.06%)·동대문(-0.06%)구 등 강북 지역의 내림세가 비교적 가팔랐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는 0.01% 떨어져, 최근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4%, 0.07% 하락했고, 수도권을 뺀 지방도 0.02% 내렸다. 부동산원은 보도자료에서 “추가 금리 인상 및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금 시세도 하락세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2% 하락해 4주째 내렸다. 종로(-0.05%) 용산(-0.04%) 서대문(-0.04%) 양천(-0.04%)구 등이 전체적인 내림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원은 “높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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