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왼쪽 3번째)와 무스타파 야쿠부 NNPC 정유부문장(왼쪽 4번째) 등이 2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정유시설 보수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6000억여원 규모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따냈다. 최근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회사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27일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과 지난 24일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 인근의 노후 정유시설을 시운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수하는 사업이다. 나이지리아는 일 생산량 기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이 낡아 휘발유 등 대부분의 연료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가 오르면서 현지 정부가 공장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프로젝트의 총 공사금액은 4억9232만 달러(약 630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12월이다. 대우건설은 보도자료에서 “앞서 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공사 등 나이지리아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에 힘입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외 수주고 증가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이 회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주택분야 등의 신규 공사 증가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이 이유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유리한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도시정비사업 등 우량 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력이 커진다”며 “올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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