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겨레 ‘사람과 디지털포럼’
기조 연설 | 잔드라 바흐터
‘편향된 정보’ 알고리즘의 결함
“보이지 않는 차별·혐오” 경고
고용·의료등 고위험영역 규제 필요
기조 연설 | 잔드라 바흐터
‘편향된 정보’ 알고리즘의 결함
“보이지 않는 차별·혐오” 경고
고용·의료등 고위험영역 규제 필요
표면적으로는 강아지와 대출은 무관해 보이지만, 대출 승인 알고리즘에서 강아지 소유는 대출에 유리한 변수로 사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편향된 데이터로 훈련된 알고리즘은 다시 편향적 선택을 도출하고 복제한다. 인공지능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차별과 혐오를 재생산한다.오는 23일 제1회 사람과디지털포럼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잔드라 바흐터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교수 겸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지적이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면서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블랙박스’가 되고 있다. 바흐터 교수는 차별적 상황이 숨겨진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인공지능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발생시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연구자다. 서면을 통해 인공지능과 윤리, 관련 규제에 대한 바흐터 교수의 생각을 들었다. 그는 인공지능이 “미묘하고 감지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구별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인공지능은 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 강아지 소유와 대출 상환의 상관관계를 살핀다. 표면적으로는 강아지와 대출은 무관해 보이지만, 대출 승인 알고리즘에서 강아지 소유는 대출에 유리한 변수로 사용된다. 영국에서는 집주인이 임차인의 반려동물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가 있다는 것은 자가 거주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일정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같은 직장과 비슷한 근로소득, 금융거래 실적을 가졌어도 강아지 소유 여부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다.
● 잔드라 바흐터
- 영국 옥스퍼드대 부교수,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OII) 수석연구원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전문가위원회 전문위원
-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 오스트리아 연방 보건부 법률 고문
- 영국 옥스퍼드대 부교수,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OII) 수석연구원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전문가위원회 전문위원
-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 오스트리아 연방 보건부 법률 고문
연재사람과디지털포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