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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울 아파트값 4개월째 하락해도 ‘강남 4구’는 상승세

등록 2022-06-16 16:21수정 2022-06-17 02:48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서초구는 0.03%→0.14%→0.18% 오름폭 키워
거래절벽에도 집주인들 ‘외곽 매물’만 던져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도 ‘강남 호재’로 작용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약보합에 접어든 가운데,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지역이 올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서초구 등은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낸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서울 매매지수는 지난 4월 마지막주(0.01% 상승·5월2일 기준) 이후 6주 연속 하락·보합세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1월 보합으로 돌아선 뒤 지난달(-0.01%)까지 매달 빠졌다.

지난달 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가 0.06% 떨어지며 전체적인 내림세를 이끌었다. 노원(-0.13%), 성북(-0.13%), 서대문(-0.11%), 중구(-0.06%)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지난달 강북 지역에서 오른 곳은 대통령실 이전 등 영향을 받은 용산구(0.17%)뿐이었다. 반면 지난달 강남4구 아파트는 0.06% 올랐다. 지난 2월 한 차례 하락(-0.06%)을 빼면 올 들어서도 매달 오르거나 보합 중이다. 특히 서초구는 3월 0.03%, 4월 0.14%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 0.18% 오르는 등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강남구도 4월 0.14%, 지난달 0.09% 등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강남과 비강남의 온도차는 주택시장 전반이 ‘거래절벽’인 상태에서 더욱 커지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거래는 1505건(16일까지 신고된 거래량)으로 지난해 같은 달(4901건)보다 70% 정도 줄었다. 강남4구 거래량 역시 이 기간 996건에서 295건으로 비슷한 폭으로 줄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매물이 쌓이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는 반면, 강남권에서는 ‘투매’의 기미가 적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내년 5월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한시 유예되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었지만, 주로 강남 등의 고가·중대형 아파트를 남기고 외곽지역 주택을 파는 추세”라며 “이른바 ‘똘똘한 한채’로 꼽히는 지역은 아직까지 시세조정으로 이어질만큼 매물이 쌓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최근 부동산 정책이 이런 추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 등 고가주택이나 다주택 소유주의 주택 보유 부담을 완화하는 조처가 대표적이다. 오는 21일 발표될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역시 내용에 따라 강남권 시장을 들썩이게 할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 민간 택지의 분양가 책정 기준이 완화될 경우 해당 단지의 사업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주변 주택 가격도 높아진 분양가와 ‘키맞춤’을 하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새 정부와 서울시의 재건축단지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며 서초구 등의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다만 실제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호가만 뛴 경우가 많아, 향후 정부가 어떤 구체안을 내놓지가 시장 향방에 관건”이라고 짚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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