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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아이칸, KT&G 주식 6만원씩 공개매수 제안

등록 2006-02-24 08:06

이사선임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도
2월28일까지 KT&G에 답변 요구

아이칸측이 KT&G[033780] 주식을 주당 6만원의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스틸파트너즈, 아이칸 파트너스, 아이칸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 하이리버 리미티드 파트너쉽 등 칼 아이칸 연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틸파트너즈 대표자 워렌 리크텐스타인(Warren Lichtenstein)은 KT&G의 곽영균 대표이사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최근 곽 사장측이 취한 일련의 행동들은 주주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리크텐스타인은 또 "곽 사장측은 우리가 제출한 주주제안서의 내용을 일체 수렴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회사 인수를 제안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시된 인수가액은 아이칸의 KT&G 주식 인수에 대한 보도가 있었던 2006년 1월17일 직전 10일 간 평균거래가를 기준으로 약 33%를 초과하는 금액이며, 2006년 2월23일의 거래종가를 기준으로는 약 17%를 웃도는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리크텐스타인은 "지금까지 KT&G의 이사회와 곽사장은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기회를 놓쳤다"면서 "우리의 제안을 지속적으로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리크텐스타인은 "KT&G의 장기적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가 사업 혹은 자산을 공정한 가치 이하의 가격으로 처분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크텐스타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KT&G의 자산 중 어느 것도 헐 값에 처분할 것을 요구한 바 없고 이를 바라지도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이칸측은 현재 이사선임 관련 의안과 관련해 "주주제안권, 집중투표의 방법에 의한 이사선임청구권 등에 관해 중대한 위법사유가 있다"는 취지로 3월 17일로 예정된 KT&G의 주주총회에 대한 이사선임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측은 "KT&G에 만일 회사가 우호적 인수에 합의한다면 이사후보자 추천을 철회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칸측은 "인수로 인해 회사가 궁긍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이칸측은 KT&G에게 2006년 2월28일 근무시간 종료까지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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