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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울 아파트값 소폭 하락…매물은 느는데 수요자들은 ‘팔짱’

등록 2022-06-02 14:00수정 2022-06-02 14:08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0.01% ↓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로 매물은 늘어나는 반면,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본 매수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주(5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주부터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가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0.03%)·성북(-0.03%)·강북(-0.02%)·도봉(-0.02%)구 등 중소형 주택이 많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호재로 작용한 용산구(0.03%)와 강남(0.01%)·서초(0.01%)구는 올랐다.

지난달 10일부터 1년 동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면서, 시세가 비교적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는 줄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 시세는 전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서초구 등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생긴 곳을 빼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쌓이며 시세가 조정되는 추세다. 노원(-0.03%) 성북(-0.03%) 금천(-0.02%) 관악(-0.02%)구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컸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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