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수출은 호조라는데 왜 무역적자는 늘어날까?

등록 2022-05-30 11:42수정 2022-05-30 12:05

무협, 올해 무역적자 분석
수출호조 속 적자 이례적 현상
고유가 속 수요회복·재고확보 등 원인
독·일 등 수출 제조국 공통적 현상
연합뉴스
연합뉴스

수출은 호조라는데 왜 무역적자는 늘어날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무역적자를 “수출 감소가 없는 이례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보면, 2000년 이후 20여년 동안 모두 5차례 무역적자 시기가 있었는데,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올해가 유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1~3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기준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4~5월에도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무역적자 현상은 경기변동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우선 작년부터 확산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구리·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급증했고, 친환경·저탄소 수요 확대로 천연가스 수입 또한 크게 늘었다. 공급망 병목으로 소진된 재고를 채우기 위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수입을 늘린 것도 총수입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20일 수출입 통계를 보면, 원유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가스(60.4%)·석탄(321.3%) 수입도 급증했다. 이 기간 중 전체 수입액이 37.8% 증가해 수출 증가율(24.1%)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일본·중국 등 제조업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제조업 국가들은 대체로 고유가 시기에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저유가 시기에 만회하는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간재 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의 절반(50.9%)을 차지한다. 독일의 경우 올해 1분기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1분기 656억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208억달러로 크게 축소됐고, 일본은 올해 1~4월 351억달러의 대규모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세와 함께 무역적자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지상 연구위원은 “5월부터는 비철금속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전망기관들은 하반기부터 완만한 유가 하락세를 점치고 있다”며 “하반기 원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1.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2.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3.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4.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LG엔솔 작년 4분기 2255억 적자…K배터리 혹독한 한파 5.

LG엔솔 작년 4분기 2255억 적자…K배터리 혹독한 한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