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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소기업협동조합 태동 60년, 전담 조직 필요”

등록 2022-05-18 17:15수정 2022-05-18 17:22

‘중기협 성공DNA와 발전방안’ 토론회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제안
“협동조합 원칙 기반, 협력과 혁신” 강조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협동조합학회가 공동 주최한 ‘60년 중소기업협동조합 성공 디엔에이(DNA) 분석과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협동조합학회가 공동 주최한 ‘60년 중소기업협동조합 성공 디엔에이(DNA) 분석과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탄생한 지 60년째 되는 해다. 1961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된 이후 이듬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현 중소기업중앙회)와 첫 번째 중소기업협동조합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설립됐다. 현재 919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협동조합학회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60년 중소기업협동조합 성공 디엔에이(DNA) 분석과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산업화에 기여해왔지만 전담조직이 없어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추진 여건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중소기업 산업 정책 관점에서라도 이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담조직 신설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배호영 중소기업중앙회 케이비즈(KBIZ)중소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196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운영 중인 60개 협동조합을 ‘장수협동조합’으로 지칭하며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배 연구위원은 “조합 임원의 헌신과 조합 내부 지식 창출 및 공유,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조직변화, 공동사업 참여”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장승권 한국협동조합학회장(성공회대 교수·경영학)은 “중소기업협동조합과 협동조합기본법의 사업자협동조합을 모두 포함하는 정책 수립과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 협동조합 전담 국·과를 신설해 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장 교수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노력도 요구된다. 예컨대 닷컴(.com)이 아닌 닷쿱(.coop) 도메인을 사용해 협동조합임을 나타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곽원준 숭실대 교수(경영학), 김남주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 박노일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총괄과장, 이정섭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참석했다. 박노일 이사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자금조달 제약으로 온라인 플랫폼 투자가 원활하지 못해 수요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와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 구축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순배 정책총괄과장은 “협동조합 원칙에 바탕한 중소기업협동조합들간의 협력과 혁신이 중요하다. 협력 거버넌스를 정책 방향에 담는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jinny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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