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5월 들어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60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증가했다.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24억7천만달러로 8.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8%), 석유제품(256.3%), 철강제품(27.1%), 자동차부품(13.8%)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0.6%), 무선통신기기(-27.2%), 선박(-3.6%)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7억7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53.7%), 반도체(26.3%), 석유제품(46.8%), 가스(52.7%), 기계류(16.2%), 승용차(4.1%), 석탄(220.0%) 등의 수입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6200만달러), 가스(8억2400만달러), 석탄(6억5400만달러) 등의 수입액이 45억4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는 37억24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11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98억6천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79억2400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석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만 제외하고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수출이 4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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