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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군산 ‘산업위기지역’ 지정 1년 연장…내년 4월까지 금융·고용 지원

등록 2022-03-31 10:29수정 2022-03-31 10:46

군산조선소 내년 재가동
옛 한국GM 부지 전기차 집적지 전환 추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군산시 제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군산시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4월 만료 예정이던 전북 군산에 대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을 1년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만기 연장, 경영자금 융자 같은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실직자 재취업 지원, 한시 일자리 지원 등도 이어진다.

정부는 지역의 핵심 기업 위기 대응을 위해 2018년 4월 이후 군산을 포함한 조선업종 밀집 지역 6곳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군산은 총 지정 가능 기간 5년 중 4년에 이른 상태여서 1년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2월 한국지엠(GM) 군산 공장 폐쇄 결정 같은 주력기업의 이탈이 협력업체 도산, 실업, 상권 붕괴, 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군산의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4월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했고, 2020년 3월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4년간 조선·자동차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경영난 완화, 실직자 재취업, 보완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했다. 2019년엔 군산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역으로 선정해 옛 한국지엠 공장 터를 중심으로 군산을 전기차 산업 집적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 5171억원을 투자해 전기 승용차,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명신·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엠피에스코리아·코스텍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산업부·고용부)는 또 지난 2월 지자체(전북도·군산시), 현대중공업과 협약을 맺어 내년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군산의 조선 기자재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는 일감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생산과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력 산업의 부진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내 소비 감소, 상권 위축도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생산·고용 확대는 내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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