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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등록 2022-02-24 17:28수정 2022-02-24 17:37

향후 10년 전략 담아내는 ‘SE로운길 위원회’ 제안
지역 현장 적용 위한 사회적경제 윤리강령 등 마련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회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 공간채비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회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 공간채비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올해 창립 10 주년을 맞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 상임대표 유영우 , 이하 연대회의 ) 가 지난 23 일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 공간채비에서 2022 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 32 개 사회적경제단체가 함께한 이날 총회에서 사회적경제 향후 10 년의 비전과 구체적 전략을 설계하는 ‘SE 로운 길 위원회 ’ 구성도 제안됐다 .

2012 년 출범한 연대회의는 국내 사회적경제 ,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대조직으로 한살림 , 두레생협 , 임팩트얼라이언스 , 한국 YMCA 전국연맹 등 전국 28 개의 사회적경제 및 시민사회 연합회와 29 개 개별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 유영우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 사회적경제는 지난 10 년 착한경제 , 공동체 기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시장경제 속에 각자 생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 며 “ 이후 10 년은 사회적경제 다양한 영역들의 협동과 연대를 강화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가치를 확산시키는 게 필요하다 ” 고 밝혔다 .

이날 정기총회에는 국회의원 , 지방자치단체장 , 공공기관장 , 시민사회 대표들이 축사를 보내왔다 . 현재 국회 안건조정위에 계류 중인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 현장에 참석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 시민들의 안정적이고 ,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며 “ 이번 대선에서 이를 알리고 사회적경제 기본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고 밝혔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3일 열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3일 열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영상 축사를 통해 “ 사회적경제는 기후위기 , 일자리보장 등 사회혁신의 길을 걷는 동반자 ” 라며 “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서비스 전달체계로서 사회적경제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 ” 고 주장했다 .

이날 연대회의는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며 올해 추진하는 사업 기조와 구체적인 세부 사업 내용도 논의했다 . 연대회의는 올해 △사회적경제 정체성 재확인 및 거시적 혁신주체로서의 대사회적 입장과 역할 제시 △회원과 사회적경제 현장에 기반을 둔 중장기 자조 · 자주적 전략과 담론 형성 △점층구조의 소통체계 및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와 실천 공유 △대외적 협상력 강화와 사회적경제 정책적 · 제도적 우호적 환경 조성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또한 올해 4 월 발간할 ‘ 사회적경제 정체성 보고서 ’ 의 후속 작업으로 지역 현장에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정신이 작동될 수 있도록 윤리위원회 및 윤리강령 마련과 공론화 활동 계획도 소개됐다 . 창립 10 년을 맞아 연대회의가 달려온 10 년의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10 년의 비전과 구체적 사업 전략을 설계할 ‘SE 로운 길 위원회 ’ 도 함께 제안됐다 . 위원회는 지역 , 업종 , 유형 . 부문별 사회적경제 현장 조직들이 활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리더십 , 조직문화 , 금융 지원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고 보고서 작성할 예정이다 .

한편 이날 연대회의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위한 촉구 운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 하재찬 상임이사는 “8 년간 논의됐던 기본법 입법이 대선 정국 속에서 정치적 이슈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 ” 이라며 “ 사회적경제는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역할이 커지는 추세로 근간이 되는 사회적경제기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연대회의는 지난 16 일부터 사회적경제 제정을 촉구하는 1 인 시위를 각 정당의 당사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 오는 3 일에는 연대회의 전체 회원사들이 함께 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글 사진 박은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팀장 ek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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