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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 울산기력 4·5·6호기 10일 ‘퇴역’

등록 2022-02-10 13:56수정 2022-02-10 14:50

1980년부터 41년간 울산 경제 뒷받침
동서발전 “친환경·수소 복합발전소로 만들어갈 계획”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이 10일 울산발전본부에서 열린 울산기력 4·5·6호기 퇴역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에너지 전환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동서발전 제공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이 10일 울산발전본부에서 열린 울산기력 4·5·6호기 퇴역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에너지 전환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 화력발전소인 ‘울산기력 4·5·6호기’가 41년간의 전력생산 임무를 마치고 10일 ‘퇴역’했다. 이 발전소는 용량 1200㎿급으로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로 꼽혔다. 지난 2014년 이미 퇴역한 1·2·3호기는 2019년 철거 완료됐다. 기력은 물을 끓여 발생하는 증기로 전기를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울산 남구 남화동에 자리 잡은 울산기력 4·5·6호기는 1980년 준공돼, 1980년대 초 국내 총 전력 생산량의 15%가량을 담당하며 국가산업 발전과 울산 공업단지의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이날 울산발전본부에서 퇴역 기념행사를 열고 기존 발전소 터에 1000㎿ 규모의 한국형 복합발전소와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 혼소 복합발전소(400㎿)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소 경제 이행을 위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울산 4복합)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연구개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으로 1만개 남짓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2조원가량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풍부한 수소 공급능력과 인프라(기반시설)를 활용해 울산발전본부를 국내 최대 친환경·수소 복합발전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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