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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녹색 프리미엄’ 입찰, 올해는 참여 늘까

등록 2022-02-06 10:59수정 2022-02-07 02:04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하려
자발적으로 전기요금 더 내는 제도
교육용까지 확대…오늘부터 실시
‘한전 에너지마켓 플레이스’ 누리집
‘한전 에너지마켓 플레이스’ 누리집
올해 상반기 ‘녹색프리미엄’ 입찰이 7일부터 실시된다. 녹색프리미엄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하려는 전기 소비자가 전기요금 외에 웃돈(프리미엄)을 자발적으로 추가 부담하는 제도로, 지난해 1월 도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입찰 공고 및 접수 과정을 거쳐 22일 낙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찰 하한가는 지난해와 같이 ㎾h당 10원이다. 이번 입찰부터는 기존의 산업용·일반용 전기 소비자뿐 아니라 대학교·과학관·미술관 등 교육용 전기 소비자까지 입찰 참여 대상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수요의 저변을 넓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입찰 참여는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co.kr)에서 할 수 있으며, 입찰 공고는 한전 누리집(www.kepco.co.kr)과 에너지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녹색프리미엄을 낙찰받은 기업에 대해선 올해 말까지 매월 전기요금에 녹색프리미엄이 합산돼 청구될 예정이며, 분기별로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행해준다.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재생에너지 재투자에 활용된다.

녹색프리미엄 입찰·계약체결·프리미엄 청구 및 수납 과정
녹색프리미엄 입찰·계약체결·프리미엄 청구 및 수납 과정
기업들은 아르이(RE)100 이행을 통한 탄소 중립 기여 실적으로 녹색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다. 아르이100은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약속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녹색프리미엄은 비교적 간편한 아르이100 이행수단으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여타 수단과 달리 재생에너지 매매계약 체결 또는 자체 발전 설비 구축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녹색프리미엄 입찰 결과는 저조한 편이었다. 1차 입찰에서는 판매목표 대비 6.9%(1238GWh), 2차 입찰은 1.6%(203GWh)만 낙찰됐다. 녹색프리미엄이 배출권 거래제와 연계되지 않아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이에스지(ESG) 경영 활동 차원에서 아르이1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녹색프리미엄을 통한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는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녹색프리미엄 참여 대상을 주택용 전기소비자까지 확대해 일반 국민도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에 따라 국내 기업 및 국민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정부는 또 재생에너지 이용 촉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지원 사업에 아르이100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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