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 논산 아트센터에서 열린 ‘논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카드섹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전주 등 3개 지역에서 노·사·민·정 대표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로 뜻을 모으고 27일 각 지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노사민정 협약은 전국 총 12건으로 늘었다.
이번 3건의 협약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총 5천억원의 투자와 800명 남짓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논산과 익산에선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식품 제조사가 공급받아 현지 가공·판매하는 도농 복합형 사업 모델로 추진된다. 논산 지역의 참여 업체는 씨제이(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식품 중소기업(한미식품·상경에프엔비 등 7개사), 지역 농업기업(농업법인 팜팜 등 2개사) 등 11개사에 이른다. 3년간 투자액 1776억원, 직접 고용은 355명으로 잡혀 있다. 냉동건조식품, 가공 계란, 밀키트, 발효 유제품을 생산한다. 식품기업들은 농가와 협력해 농작물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R&D)을 실시할 예정이다.
익산의 지역 일자리 사업은 하림푸드 주도로 이뤄진다. 앞으로 3년간 2천억원을 투자하고 230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냉동건조식품, 햄, 소시지, 반찬류를 만들어낸다. 하림푸드는 농가와 다년 계약재배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거래 관계를 형성하고, 식품 중소기업과 공동 물류·마케팅을 추진한다.
전주는 탄소소재 제조(효성첨단소재)-중간개 가공(KGF)-항공기 부품 등 제조(데크카본 등 지역 중소기업) 등 탄소소재 산업 일괄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모델로 사업을 벌인다. 효성첨단소재, 데크카본, 케이지에프(KGF) 3개사가 참여해 향후 3년간 1375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탄소복합재(프리프레그·토우프레그) 등을 생산한다. 직접 고용 규모는 227명에 이른다.
이날 협약 체결에 이른 3개 지역 상생형 일자리는 사업계획 구체화 및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장관)의 사업 선정 절차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정부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지방투자 촉진보조금 우대 등 지원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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