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72억원(15.7%) 증액한 274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융·복합 기술 기반 차세대 바이오 핵심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기조를 유지하고, 부처 협업을 통한 상용화 단계의 의약품·의료기기 기술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탄소중립 등 사회적 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분야별 예산 배정에서 두드러진 항목은 ‘국가 신약개발’로 지난해 150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린 461억원에 이른다. 신약개발과 더불어 맞춤형 진단·치료 제품 예산은 지난해 269억원에서 올해 317억원으로 늘렸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의약품 제품화 기술개발 예산으로 21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산업부는 “신약, 개량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 핵심기술의 사업화 지원과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방안으로 백신 원부자재·생산고도화 기술개발 예산 68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구조기반 백신 설계기술 상용화 예산 30억원도 신규 배정했다.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연구개발 예산은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 10원으로 늘려 잡았다. 천연 고부가가치 대체소재 발굴을 통한 신규 바이오 소재 기술개발 확대·지원을 위해 첨단바이오 신소재 관련 예산을 253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증액했다.
100% 바이오매스(생물유기체) 기반 바이오플라스틱 제조공정 기술개발 및 탄소 중립형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36억원을 신규로 지원하는 방안도 올해 예산에 포함돼 있다. 병원-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해 현장 수요에 기반을 둔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병원-기업 공동연구기반 의료기기 고도화 기술개발에 14억원을 신규로 지원하고, 현장 수요 반영 의료기기 고도화 기술개발 예산은 지난해 45억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늘려 책정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기술 개발과, 비약물치료 기반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는 323억원(지난해 203억원)을 지원한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사업화 및 실증 기술 지원을 위해 신규로 10억원을 아울러 배정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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