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원자재 수입 기업 88% “올해도 공급망 불안”

등록 2022-01-23 11:59수정 2022-01-24 02:33

대한상의, 300곳 설문조사
67%는 “지난해 실제 피해 봤다”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대한상의 제공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대한상의 제공
산업용 점착 테이프를 만드는 ㄱ사는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제때 받지 못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바람에 유럽 수출물량 납기가 3개월 이상 늦어져 곤욕을 치렀다. 와이어링 하네스(전선과 신호장치를 묶은 부품)를 생산하는 ㄴ사는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에 따른 피해 사례 중 일부를 대한상공회의에서 취합한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원자재, 부품 등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88.4%가 올해도 ‘지난해의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더 악화’ 21.7%, ‘지난해와 유사하게 불안’ 66.7%)이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19 지속’(57.0%)을 꼽았다. 이어 ‘미·중 패권경쟁’(23.3%),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12.4%), ‘탄소 중립 대응’(4.1%), ‘디지털 가속화’(3.2%)로 나타났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세웠는지를 묻는 말에 ‘세웠다’고 답한 기업은 9.4%에 지나지 않았다. ‘대책 없다’ 53.0%, ‘검토 중’ 36.1%였다. 대책을 세웠거나 검토 중인 기업들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급 다변화’(45.7%)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재고 확대’(23.9%), ‘국내 조달 확대’(12.0%)를 들었다.

설문에 응한 기업의 67.0%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실제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피해 컸음’ 28.3%, ‘일부 피해 있음’ 38.7%였다. ‘피해가 없었다’고 답한 기업은 33.0%였다. 피해 유형으로 ‘원자재 조달 지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59.2%로 가장 많았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40.8%)가 뒤를 이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 과제로는 ‘수급처 다변화’(23.9%)와 ‘국내 조달 지원 강화’(21.8%),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적 노력 확대’(17.1%)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16.1%, ‘정부 비축 확대’ 10.4%, ‘물류지원’ 7.1%, ‘통관 및 관세 지원’ 3.6%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