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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생물자원은행’ 국제 인정제 4월 도입…274곳 자원·정보 관리 강화

등록 2022-01-14 10:59수정 2022-01-14 11:07

국표원, 도입 설명회
국내 생물자원은행 274곳 중 하나인 ‘야생생물천연물은행’ 누리집 갈무리
국내 생물자원은행 274곳 중 하나인 ‘야생생물천연물은행’ 누리집 갈무리

국제 생물자원은행 인정제가 오는 4월 국내에 도입돼 시행된다. 국제표준(ISO 20387)에 따라 생물자원은행의 역량과 서비스 품질, 신뢰도를 평가해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한 기관을 국제 공인기관으로 인정하는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관계부처, 생물자원은행 운영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인정제도 도입 설명회’를 온라인 방식으로 열었다. 생물자원은행 인정제도는 백신,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산업 연구 개발에 필수적인 생물 소재와 관련 정보의 품질을 높이고, 국내 생물자원은행의 국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국내 생물자원은행은 274곳에 이른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야생생물천연물은행, 한약자원거점은행, 식품자원거점은행이 그 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국제 인정제도는 생물자원 공급 자립의 선결 요건이고, 국내 생물자원은행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생물자원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물자원은 인체,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연구에 활용되는 생물 소재와 이로부터 산출되는 유전자, 단백질 구조 등 관련 정보를 포함해 일컫는다. 생물자원은행은 일반 은행이 예·적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것처럼 생물자원을 보관하고 대여·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의 수요에 맞는 적정 형태와 규모의 생물자원을 확보해 관리하고 자원 및 자원 관련 생명정보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해 연구·개발 활동을 뒷받침하자는 취지다.

국표원은 “2024년을 목표로 국제기구(ILAC·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와 국제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해 국내 생물자원은행이 분양하는 생물자원과 발급 인증서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와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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