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주)이앤에프테크놀로지 누리집 갈무리
이앤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재료와 유기재료 등 전자재료(반도체 식각액 등) 관련 국내 1위 기업으로, 초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기술의 자체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던 소재였다. 디젠은 국내 처음으로 차량용 엘시디(LCD) 모듈 국산화에 성공했고, 중견기업 최초로 차량용 시각 탐지 레이더를 개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기업을 포함한 21개사를 ‘2기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지정식을 열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은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100개의 소부장 으뜸기업을 뽑아 세계적 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난해 22개 기업을 처음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추가로 지정한 21개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1개, 중견기업 9개, 중소기업 11개다. 대기업 1곳은 에스케이(SK)실트론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개, 전기전자 5개, 기계금속 4개, 디스플레이·자동차·기초화학 각 2개씩이다.
정부는 으뜸기업을 대상으로 앞으로 5년간 전용 및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한 갈래로 들어있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으뜸기업 육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성장 걸림돌을 적극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히고, “공급망 관리,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