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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전자 지난해 매출 74조7천억원…사상 첫 70조원대

등록 2022-01-07 15:15수정 2022-01-07 15:50

4분기 매출 21조원…분기 기준 첫 20조원 돌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어…4분기 6800억·연간 3조9천억원
생활가전 부문 매출, 월풀 제치고 세계 첫 1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한겨레 자료사진
엘지(LG)전자가 지난 한해 70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두면서 연간 최고 기록을 썼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난 21조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은 74조7219억원에 이르렀다.

엘지전자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매출액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자 첫 20조원 돌파 기록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의 18조786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분기 6816억원, 연간으로는 3조8677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1.0%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1.0% 줄었다.

이날 실적은 잠정치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문별 상세 내용은 이달말 실적 설명회 때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엘지전자가 4분기에 생활가전(H&A사업) 부문에서 해외 선진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엘지전자는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경쟁사인 월풀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엘지전자에 견줘 2조원 넘게 뒤처져 있었다. 반도체 수급 애로와 물류난 탓에 4분기 들어서도 이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부문 4분기 매출은 월풀 6조6천억원, 엘지전자 6조4천억원 수준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티브이(HE사업) 부문 매출은 올레드 티브이, 초대형 티브이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4분기보다 줄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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