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스페인 로사태양광의 157MW급 발전사업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로사태양광 발전소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52.4MW)와 코르도바(104.8MW)에 건설되며 내년 2월 착공해 2023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앞서 지난해 10월 한화솔루션과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고 로사태양광 사업에 착수해 인허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자재 조달과 설치공사를 담당한 뒤 2년간 하자를 관리하며, 서부발전은 2025년부터 28년간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발전소 전체 부지는 축구장 500개를 합친 383만㎡ 크기로, 매월 인근의 약 7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유럽에 진출한 국내 발전 공기업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서부발전은 전했다. 서부발전이 유럽에서 진행하는 첫 태양광 사업이기도하다.
이번 사업 확정에 따라 서부발전은 유럽에서 신재생발전의 개발과 건설, 운영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앞서 지난 2020년 6월 핀란드와, 2021년 3월 스웨덴에서 각각 풍력발전 운영과 사업에 참여해 경험을 쌓았다. 서부발전은 “신재생발전 운영과 건설을 먼저 시작한 후 개발에 나서는 ‘역순서 3단계 전략’을 통해 사업을 따냈다”며 “유럽지역 발전사업의 경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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