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에 선임된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23일 이찬희(56)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2기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7개 삼성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이다. 차기 위원장 선임에 따라 위원 구성도 바뀔 전망이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을 거쳐 2001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삼성의 준법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삼성 7개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기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고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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