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정부 비축유 317만 배럴 방출한다

등록 2021-12-23 08:36수정 2021-12-23 11:09

내년 1~3월 순차적으로
원유 208만 배럴은 대여
석유류 109만 배럴은 입찰·판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한겨레 자료 사진
정부가 내년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총 317만 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방출 물량인 346만7천 배럴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9700만 배럴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약 106일 사용 가능한 물량이다.

이번 비축유 방출 계획은 지난 23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간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정유사와 협의를 벌이고, 정부 석유비축 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 물량을 고려했다”며 “비축유 공동 방출을 제안한 미국 쪽과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축유 방출은 정유사별 생산 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별 생산 계획 일정에 따라 일부는 지연돼 4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 원유 208만 배럴은 1년 이내 대여 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석유제품(등유·프로판) 109만 배럴은 입찰 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기업에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출 절차는 원유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들과 올해 말까지 대여 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제품의 경우 연내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입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사 누리집( www.kno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이 급격하게 상승한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공유하고,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비축유 방출 결정 이후 11월 초부터 약간 떨어지는 추세이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10월 넷째 주 배럴당 85.13달러에서 11월 첫째 주 82.94달러, 둘째 주 83.18달러, 셋째 주 80.98달러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11월26일) 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조 유지(12월2일) 영향이 더해져 안정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셋째 주 브렌트유 가격은 74.10달러 수준이다.

산업부는 “방출 물량 317만 배럴은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중 약 3.3%에 해당해 잔여 비축 물량으로도 약 103일 동안 지속 사용 가능해 앞으로 돌발적인 석유수급 위기 때에도 대응 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이번 비축유 방출은 정유사 수급 불안을 사전에 해소하고, 겨울철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써, 석유제품 수급 차질을 미리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