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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공정위 전원회의에 나타난 최태원 회장…재벌 총수의 이례적 출석

등록 2021-12-15 10:00수정 2021-12-16 02:06

‘SK실트론 사건’ 반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도착해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사건 전원회의가 열리는 심판정으로 들어가며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도착해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사건 전원회의가 열리는 심판정으로 들어가며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사건 전원회의에 출석하기 위해서였다. 대기업 총수가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회의장으로 사라졌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에스케이(주)가 2017년 엘지(LG)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지분을 100% 아닌 70.6%만 인수함으로써 최 회장이 남은 29.4%를 사들일 수 있도록 한 행위의 위법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에스케이(주)가 당시 잔여 지분을 30%가량 싸게 살 수 있었음에도 모두 사들이지 않은 것은 최 회장에게 배당 수익을 얻게 하려는 것으로, 총수 일가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고 여기고 있다.

에스케이 쪽은 당시 최 회장의 지분 인수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했고, 또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갖춘 70.6%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불필요한 추가투자를 아껴 에스케이바이오팜 유상증자에 투자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최 회장과 함께 에스케이(주) 대표이사인 장동현 부회장도 함께 출석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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