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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려 1만4천쌍에 결혼식 선물한 예식장 사장님 ‘LG의인상’

등록 2021-11-30 10:59수정 2021-11-30 19:25

54년간 형편 어려운 부부에 식 올려준 백낙삼씨
12년간 폐품 수집 수익금 기부한 박화자씨
질주 차량 멈춰세워 인명피해 막은 안현기씨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 부부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 부부

엘지(LG)복지재단은 54년에 걸쳐 어려운 형편의 부부 1만4천쌍을 위해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89)씨에게 ‘엘지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폐품 수집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는 박화자(60)씨,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던 차량을 멈춰 세워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씨도 엘지의인상을 받았다.

백낙삼 대표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가난한 예비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씨는 20대 때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3층짜리 건물을 사들여 예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돈 없어 식을 못 올리는 예비부부들이 부담 없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진 값 외 식장 대관을 비롯한 예식 전반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았다.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자신의 경험 때문이었다. 무료 결혼식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백씨와 그의 아내는 80살 넘은 나이에도 건물 관리,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 신신예식장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는 1만4천쌍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화자씨
박화자씨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3리 이장 박화자씨는 12년간 폐품 수집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학생들을 돕고 있다. 박씨는 2009년 마을 이장으로서 명절 불우이웃을 도울 방법을 찾다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면사무소에 기부하기 시작한 뒤 최근까지 매일 아침저녁으로 4시간씩 10년 넘게 폐품을 수거하고 있다고 재단은 전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4천만원을 넘는다.

안현기씨
안현기씨

안현기씨는 지난 9월30일 오후 2시30분께 충북 충주 시내에서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 풀린 차량이 왕복 6차선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대로 두면 길을 건너던 행인들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씨는 즉각 자신의 차로 달리던 차량을 막아 세웠다. 충돌로 차량은 심하게 망가졌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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