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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탈탄소’ 국내 첫 블루수소 상용 생산 추진

등록 2021-11-18 10:59수정 2021-11-19 02:39

산업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2025년부터 연간 40만t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 <연합뉴스>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 <연합뉴스>

국내 첫 상용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 추진된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수소를 말하며 그린수소와 함께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시시에스(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열어 상용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산·학·연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사업은 울산지역 산업단지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시시에스 전주기(포집·수송·저장) 연계 통합 실증 프로젝트다. 국내 첫 상용 규모 시시에스 연구개발(R&D) 사업인 동시에 국내 최초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바다 밑 땅 속에 주입해 저장하는 실증 작업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상용 규모 실증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8월 5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획위원회(위원장 권이균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를 구성해 사업 기획에 착수해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2025년부터 연간 4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향후 30년간 총 1200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해가스전의 생산 종료 이후 고갈 저류층의 저장 규모는 1200만t에 이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통합 실증 사업 추진 개념도. 산업부 제공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통합 실증 사업 추진 개념도. 산업부 제공

동해가스전은 육상에서 60km 떨어진 먼 바다에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안전한 저장소라는 장점을 띠고 있다고 산업부는 말한다. 기존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동해가스전 인근에 동해 울릉분지(1.93억t 규모 시시에스 유망저장소) 같은 대규모 유망저장소가 있어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여기에 덧붙는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동해 시시에스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2월 중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 구축을 거쳐 2025년께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시작으로 안전성과 환경성을 바탕으로 저장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 중립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시에스 기술을 탄소 중립 신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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