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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5조원대로 내려와

등록 2021-11-10 11:59수정 2021-11-10 14:20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모두 전월보다 감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중심으로 축소돼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8~9월 6조원대를 나타냈던 증가 규모가 10월 5조원대로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가 신용대출부터 점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꺾이려면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0일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2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규모는 공모주 청약 열풍의 기저효과가 있었던 지난 5월(-1조6천억원) 이후 가장 작다.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는 신용대출에 가장 먼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5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7월 3조6천억원을 기록한 후 8월(3천억원), 9월(8천억원)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10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7천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6천억원)에 비해 작은 증가 폭이다. 박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었으나 집단 대출 취급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적으로 꺾일지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집단 대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박 차장은 “10월 주택담보대출 감소의 상당 부분은 일시적인 집단 대출 수요 감소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대출 규제 내에서 여전히 개별적인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를 위한 대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 정부 대책 효과와 자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할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대출 증가 억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가계대출과 반대로 크게 늘었다. 전월보다 10조3천억원 늘었는데, 증가 규모가 동월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크다. 한은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여기에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은 조이는 반면 기업대출은 확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2조3천억원)과 중소기업(8조원)에서 모두 전월보다 대출이 늘었다. 다만 중소기업 내에서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개인 사업자 대출은 전월(3조5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둔화한 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박 차장은 “개인 사업자들의 업황이 좋아져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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