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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화시스템, 비금속 재질도 찾아내는 ‘지뢰탐지기-Ⅱ’ 양산·납품키로

등록 2021-10-18 09:46수정 2021-10-18 11:07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580억원어치 1600대
한화시스템이 양산에 착수한 지뢰탐기지-Ⅱ.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양산에 착수한 지뢰탐기지-Ⅱ.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 지뢰탐지기 -Ⅱ’(PRS-20K)를 양산해 내년부터 방위사업청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납품 규모는 580억원 어치 1600대 남짓이다.

지뢰탐지기-Ⅱ는 지표투과레이다(GPR)와 금속탐지기(MD)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 및 발목 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한화 쪽은 설명했다. 또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탐지율이 높고 오경보율은 크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미 검증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 따르면 국내 비무장지대(DMZ)에는 약200만발 가량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밀도이다. 매설 지뢰 중 발목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 미만이어서 폭우 때 유실되기 쉽다. 파괴력이 큰 목함 지뢰도 홍수 때 물에 떠다니고 쉽게 유실되곤 해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뢰탐지기-Ⅱ를 통해 향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 제거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뢰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뢰 제거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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