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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 직격탄 자영업자, 저소득층 6만5천 가구 늘어

등록 2021-10-11 10:59수정 2021-10-12 02:36

한경연, 코로나19 전후 소득계층 변화 분석
자영업자 중·고소득층은 12만2천 가구 감소
근로자 가구, 고·저소득층 줄고 중산층 늘어
지난 9월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 가구의 중·고소득층 비중은 줄고, 저소득층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가구는 고·저소득층 감소, 중산층 증가로 계층 이동에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 데이터 분기별 자료(비농림어가, 1인 이상 가구)를 분석해 11일 내놓은 결과에서, 올해 2분기 기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계층 비중을 보면,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2분기(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 저소득층 25.9%)에 견줘 고소득·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고, 저소득층 비중만 늘었다.

여기서 고소득층은 중위소득의 200% 초과, 중산층은 75~200%, 저소득층은 75% 미만을 말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른 분류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고소득층과 중산층이 각각 4만7588 가구, 7만4091가구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은 6만4577가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표본조사)에 바탕을 둔 추정 결과라고 한경연은 밝혔다.

한경연은 “자영업자 가구에 관한 이번 분석 결과는 올해 2분기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7월 이후 나타난 ‘4차 대유행’의 영향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의 소득계층 하향 이동과 달리, 근로자 가구에선 계층별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가구의 계층별 분포를 보면 2분기 현재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2019년 2분기(11.4%, 67.7%, 20.9%)에 견줘 고소득·저소득층은 줄고, 중산층은 늘었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각각 17만6220가구, 7만9999가구 감소했지만, 중산층은 44만7526 가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2분기 5.0%포인트(20.9%, 25.9%)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인 올해 2분기에 8.5%포인트(19.9%, 28.4%)로 확대됐다.

전체 가구 기준으로는 올해 2분기 현재 고소득층 8.5%, 중산층 59.0%, 저소득층 32.5%였다. 2019년 2분기(9.9%, 57.6%, 32.5%)에 견줘 저소득층 가구의 비중에선 변화가 없었으며, 고소득층은 1.4%포인트 줄고, 중산층 가구 비중은 1.4%포인트 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분석으로 코로나19의 피해가 자영업자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편적 지원 대신 자영업자에 대한 세금감면, 자금 지원 강화와 업종별·지역별 맞춤 지원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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