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의 대출 잔액이 올해 90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7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대의 대출 잔액은 최근 3년여간 꾸준히 늘어 올해 6월 말 기준 91조7892억원을 기록했다.
20대 청년층의 대출 잔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019년 6월 말 64조8299억원이었던 20대 대출 잔액은 1년 뒤인 2020년 6월 말 75조6256억원으로 한 해 동안 16.6% 늘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인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대출 잔액은 91조7892억원으로 1년 전인 2020년 6월 말 대비 21.3%나 늘어났다.
반면, 전 연령층의 대출 잔액은 2020년 6월 말 1677조8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고, 2021년 6월 말에는 1821조4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5% 증가했다. 20대 청년의 대출 잔액이 전체 연령층의 잔액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셈이다.
전체 대출 잔액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8년 12월 말 3.9%였던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21년 6월 말 5.0%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연체자 가운데 20대의 비중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6월 말 10%였던 20대 연체자 비중은 2021년 6월 11.2% 증가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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