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 수립 1년 만에 유통·물류, 교육 분야에서 국제표준 4건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밝혔다.
유통·물류 분야에서는 야채, 생선 등 ‘신선물류의 정온 수송 포장 방법’이 올해 3월 국제 표준(ISO 22982-1, ISO 22982-2)으로 제정됐다. 산업부는 비대면 유통·물류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표준화 작업에 참여한 (주)써모랩코리아는 이 표준을 적용한 배송 박스를 유통업계에 공급했고, 배송박스 사용은 신선식품 등을 새벽에 배송하는데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 콘텐츠 교육환경에 대한 연령대별 안전 기준을 정립한 ‘가상현실 콘텐츠용 휴먼팩터 가이드 라인’을 지난 해 10월 국제 표준(ISO/IEC TR 23842-1, ISO/IEC TR 23842-2)으로 정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대면 교육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이 표준을 적용한 (주)글로브포인트의 ‘가상현실 웨어 북클럽’은 해외 시장에서 안전한 콘텐츠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는 이 밖에 금융 서비스, 드론, 입체(3D) 프린팅, 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 13개 국제표준을 신규 제안했으며,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산업부는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4월 ‘서비스 표준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융합서비스 표준 오픈 포럼’을 출범시켰다.
이날 산업부 주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융합서비스표준오픈포럼 성과 발표회에서 이학성 포럼 회장(엘에스(LS)일렉트릭 고문)은 “포럼이 융합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공통 관심사를 표준화하는 장이 되고 개발된 표준이 사업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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