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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0년 남짓 장애인 돌본 박춘자 할머니 ‘LG 의인상’

등록 2021-09-14 10:59수정 2021-09-14 19:16

김밥 장사로 모은 재산 6억3천만원도 모두 기부
폐품수집 수익금 기부한 최복동 소방위도 수상
박춘자(92) 할머니
박춘자(92) 할머니

엘지(LG)복지재단은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재산 전부를 기부하고 40년 남짓 장애인들을 돌본 박춘자(92) 할머니에게 ‘엘지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최복동(58) 소방 경위, 익사 위기에 빠진 이웃의 생명을 구한 김현필(55) 경위, 이한나(36)씨, 정영화(31) 소방교도 엘지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할머니는 열 살 무렵부터 50년 이상 거의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천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모두 기부했다고 엘지복지재단은 전했다. 3억3천만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억원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의집 건립금으로 내놓았다.

박 할머니는 마흔살 무렵부터는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고, 60대 들어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돌봤다. 올해 5월부터는 거주하던 월셋집 보증금 일부인 2천만원도 기부한 뒤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으며, 사망 후 남을 재산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 유언도 남겼다.

전남 담양소방서 최복동 소방위는 2006년부터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매년 600만~700만원의 수익금을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1억원을 넘는다. 10여 년 전엔 폐품을 실을 중고 트럭을 사기도 했다.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 김현필 경위는 지난달 8일 야근 중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실종자 휴대폰의 지피에스(GPS)에 마지막으로 잡힌 형산강 섬안큰다리로 출동했다. 김 경위는 어둠 속에서 사람의 비명을 듣자마자 구명환을 끼고 10m 높이의 다리에서 물에 뛰어들어 3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엘지 쪽은 전했다.

이한나씨는 지난달 4일 오후 6시께 전남 완도군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에서 튜브에 탄 채 썰물에 떠밀려 가는 어린이 두 명을 해변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인명구조자격증 보유자인 이씨는 탈진한 초등생 형제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50m가량 헤엄을 쳐야 했다.

대구 동부소방서 정영화 소방교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께 경북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엎드린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남성을 구해냈다. 당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정 소방교는 구급차 도착 때까지 10분 남짓 119 종합상황실 요원과 통화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될 때 스스로 호흡할 수 있었고,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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