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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경련 “수교 29년 만에…한·중 GDP 격차 9배로 벌어졌다”

등록 2021-08-23 05:59수정 2021-08-24 02:50

1인당 GDP 격차 5.2%→33.3%
국가·제조업 경쟁력 순위 뒤집혀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20달러로 한국(8128달러)의 5.2% 수준이었다. 30년 가까이 지난 2020년 그 비중은 33.3%(한국 3만1497달러, 중국 1만484달러)로 높아졌다. 수교 뒤 한 세대가량 지나면서 두 나라 간 격차가 많이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중 수교 29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두 나라 간 격차 변화를 보여주는 비교 자료를 내놓았다. 수교 첫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4920억달러에서 지난해 14조7230억달러를 기록해 29.9배로 불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3560억달러에서 1조6310억달러로 4.6배 성장해 두 나라 간 격차는 1.4배에서 9.0배로 벌어졌다.

교역 규모의 격차도 커졌다. 한국의 수출이 770억달러에서 5130억달러로 6.7배로 늘어난 동안 중국 쪽은 860억달러에서 5조5980억달러로 65.1배로 불어났다. 수입을 합한 교역 규모를 보면, 1992년 한국 160억달러, 중국 168억달러로 비슷했다가 2020년에는 9810억달러, 7조6580억달러로 7.8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거시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를 분석해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었다. 1994년엔 한국 32위, 중국 34위에서 2021년엔 중국 16위, 한국 23위로 뒤집혔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매기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를 보면, 1990년 한국 17위, 중국 32위에서 2018년 중국 2위, 한국 3위로 뒤바뀌었다.

국가신용등급 격차는 많이 줄었다. 에스앤피(S&P)는 한국의 등급을 1992년 ‘A+’에서 ‘AA’로 2단계 올린 데 견줘 중국 쪽은 ‘BBB’에서 ‘A+’로 4단계 높였다. 두 나라 간 차이는 4단계에서 2단계로 줄었다. 무디스는 같은 기간 한국을 ‘A1’에서 ‘Aa2’로 2단계, 중국은 ‘Baa1’에서 ‘A1’으로 3단계 높여 두 나라 간 차이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였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993년 기준 한국 96개, 중국 322개에서 2019년 한국 69개, 중국 1759개로 크게 벌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 경제는 1970년대 말 대외 개방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규제 개선, 노동시장 구조 개혁, 4차 산업혁명 분야 진출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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